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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현대차 ①: 국내편

현대자동차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미술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두 개의 파트너십을 맺어 국내 중견 작가와 신진 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후원한다.

Photo by The Punisher on Unsplash

2013년 11월, 현대자동차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을 기념하여 대규모 후원 파트너십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2014년부터 10년간 미술관의 중견 작가 프로그램에 90억 원, 신진 및 유망 작가 프로그램에 30억 원, 총 120억 원을 후원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여느 기업 미술 프로젝트 후원과는 차원이 다른, 국내 최초의 대규모 장기 후원이었다.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현대차는 ‘사람을 위한, 사람을 향한 혁신’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마치 예술 작품을 만들듯 자동차를 제작해야 한다고 보고 지금까지 여러 문화 예술 지원 활동을 벌여 왔다. 특히 현대차는 자사 내에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설립하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미술 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두 개의 파트너십을 맺어 중견 작가들과 신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중진 작가를 후원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

Yeondoo Jung, Exhibition View: Crow's Eye View, 2022, Immersive Video, 5K, Color, Sound, 14min 16sec.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e Ulsan Art Museum, Ulsan, Korea.

지난 3월 6일 현대차가 후원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가 선정 작가를 발표했다. 시리즈의 10번째 주인공은 정연두 작가이다.

MMCA 현대차 시리즈는 매년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1명(팀)의 중진 작가를 선정하여 대규모 신작을 제작할 수 있도록 최대 9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현대차는 이를 통해 작가의 작업 활동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오는 동시에 작가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나아가 한국 현대 미술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MMCA 현대차 시리즈는 한국 현대 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한국의 주요 작가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목적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MMCA 현대차 시리즈는 2014년 이불 작가를 시작으로 2015년 안규철, 2016년 김수자, 2017년 임흥순, 2018년 최정화, 2019년 박찬경, 2020년 양혜규, 2021년 문경원&전준호, 2022년 최우람 작가의 개인전을 펼쳐 왔다.

Yeondoo Jung. Photography by Choi Chulim.

올해 선정된 정연두(b. 1969) 작가는 현실과 이미지, 실재와 환영,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사진, 영상, 설치 작품들을 통해 국내외 미술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1998년부터 일시적으로 실현된 평범한 사람들의 꿈을 그리거나 재현과 현존의 관계 속 이면을 성찰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2010년 이후에는 이민, 이주, 전쟁, 재난 등 근현대사의 경험과 기억을 재구성하여 사회·역사적 맥락을 이야기하는 작품을 제작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올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진행될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에서 정연두 작가는 영상 설치작 ‘백 년 여행기’를 비롯하여 4점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올해의 작가 2007-정연두”전 이후 작가가 15년여 만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개인전이다.

신진 및 유망 작가를 후원하는 ‘프로젝트 해시태그’

Poster image: Project Hashtag 2022, MMCA Seoul. (November 4, 2022 - April 9, 2023). ©MMCA.

2019년에 시작된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현대차가 5년간 국립현대미술관과 파트너쉽을 맺어 차세대 미술을 이끌 대한민국의 유망 창작자를 발굴하고, 나아가 참여자들이 다학제간 협업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공모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해당 프로그램은 다양한 배경의 작가, 기획자, 연구자를 선정하여 미술관 전시 및 재현 방식, 작품의 생산-제작-유통, 예술을 매개로 한 소통과 효용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고자 만들어졌다. 

선정된 팀은 창작지원금 3000만 원과 작업실(창동 레지던시)을 제공받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발표하게 된다.

Exhibition view of Lost Air's section. Project Hashtag 2022, MMCA Seoul. (November 4, 2022 - April 9, 2023).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e MMCA.

프로젝트 명으로 사용되고 있는 해시태그(#)는 “소셜 플랫폼에서 #와 주제어를 붙이면 서로 전혀 다른 글과 포스팅에서 공통 주제를 엮어 낼 수 있는 혁신적인 방식으로써 서로 관계없는 무작위의 글들 속에서 무한대수의 맥락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되었다.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이를 위해 회화, 조각, 뉴미디어, 영화, 디자인 건축 등의 전통적 시각 예술 분야뿐 아니라 음악, 요리, 현대무용, 언어학, 생물학, 물리학, 시, 소설, 하이퍼텍스트 등 다양한 분야들의 자유로운” 교류를 도모하고자 한다.

Exhibition view of Crypton's section. Project Hashtag 2022, MMCA Seoul. (November 4, 2022 - April 9, 2023).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e MMCA.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가 진행 중이다. 오는 4월 9일까지 진행되는 쇼케이스에서는 국내 언더그라운드 공연계에서 이뤄지는 파티 공간의 지정학적인 의미를 탐구하는 로스트에어와 가상의 관광지 ‘코코 킬링 아일랜드’를 만들어 장소성이 사라진 오늘날의 풍경을 빗댄 작업을 제시한 크립톤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전은 엔데믹을 맞이한 현시점에서 젊은 창작자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이를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하며 실험적이면서도 가능성 있는 해결책을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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