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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사이를 거니는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권오상의 전시: “A I R MASS: 바람이 다니는 길”.. 외

Lotte Gallery Jamsil

미로 사이를 거니는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권오상의 전시: “A I R MASS: 바람이 다니는 길”

“A I R MASS: 바람이 다니는 길” Installation view at Lotte Gallery ©Lotte Gallery

잠실의 롯데갤러리에서는 5월 12일부터 7월 16일까지 권오상의 개인전 “A I R MASS: 바람이 다니는 길”을 진행한다. 이 전시는 롯데갤러리와 여성 패션브랜드 잉크(EENK), 권오상 작가의 삼자협업으로 구성되었는데 지난 5월 25일에는 높이가 6m에 달하는 작가의 작품 사이로 잉크(EENK)와 편집샵 엘리든(ELI’DEN)이 함께하는 패션쇼 런웨이가 진행되었다.

전시에는 신작 9점을 포함해 새롭게 선보이는 연작 ‘에어-매스(air mass)’ 시리즈 6점과 ‘데오도란트 타입’ 12점을 선보인다. ‘에어-매스’ 연작은 기존의 ‘매스패턴스(Masspatterns)’ 연작에 대응하는 일련의 관계도를 구축한다. 작품 내부에 공기를 주입시켜 크기를 거대하게 확대할 수 있는 인플레이터블(inflatable)을 사용한 풍선형태의 조각으로 영국의 조각가 헨리 무어의 영향을 받아 근대조각 중 하나인 와상의 추상적인 형태를 연구하면서 시작되었다.

100평이 넘는 전시장에는 높이 3.2m 가로 6m에 달하는 작품들로 가득 채우고 작품 사이에 거울기둥들을 배치해 공간이 무한으로 확장되는 느낌을 만들어내며 미로 사이를 거니는 경험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에어-매스’ 사이에 위치한 작은 정물 조각들은 큰 조각과 작은 조각 사이를 통해 길을 만들어주며 거울을 통해 생긴 조각과 조각 사이에서의 무한한 공간감으로 미로 정원을 걷는 듯한 환상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Pace Gallery Seoul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예술적 탐구: 키키 스미스의 개인전 “봄볕”

“Spring Light” Installation view at Pace Gallery Seoul ©Pace Gallery Seoul

체현(embodiment)과 자연 세계를 탐구하며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독일 태생의 키키 스미스(Kiki Smith b.1954)의 개인전 “봄볕”(Spring Light)이 5월 17일부터 6월 24일까지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이 진행됐었는데 이 전시를 계기로 작가의 전반적인 작품세계를 국내 관람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전시에 이어 페이스 갤러리에서는 물과 하늘, 우주라는 구체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오랜 예술적 탐구에 초점을 맞춰 올해 신작을 포함해 조각, 회화 등 60여 점을 2, 3층 공간에서 선보인다.

전시장 2층에서는 ‘우주(cosmos)’와 관련된 작품들이 등장한다. 달, 별자리, 성운, 은하와 같이 우주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전시장 곳곳에 배치 되어있다. 태양에서부터 나온 빛을 반사해 어둠을 밝히는 달에 대한 작가의 오랜 애정과 각각의 별자리와 천문 현상에 담긴 흥미로운 서사들은 전시장 내에 밤의 풍경처럼 펼쳐져 그의 신비로운 작품세계로 관람객들을 안내한다.

1980-90년대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신체를 매개로 한 작품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던 작가는 2000년대에 들어서 자연에 대한 탐구로 작품세계를 확장했다. 이에 대한 탐구는 전시장 3층에서 물, 하늘, 동식물 같이 자연의 다채로운 요소들을 통해 이어진다. 자연을 둘러싼 과거의 시각 문화에서 영감을 받는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공생적 관계를 드러내며 생명의 에너지를 감각하고 자연과 연결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탐구의 궤적 안에 있는 작품들로 전시의 제목인 “봄볕”처럼 만개하는 자연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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