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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미지를 회화로 재해석하는 정희민 작가, 제13회 두산연강미술상 수상

Artist Heemin Chung. Image by Doosan Yonkang Foundation.

지난 18일, 두산연강예술상 전시 부문 수상자로 정희민(b. 1987) 작가가 선정되었다. 공연 부문으로는  이홍도 극작가 겸 연출가가 선정되었다. 

두 수상자는 각각 상금 3000만 원을 받는다.  정희민 작가는 전시 비용 및 해외 체류·항공비(8000만 원)를 지원받으며,  공연 부문 수상자는 신작 공연제작비(1억 5000만 원)를 지원받는다.

The 13th Doosan Yonkang Art Award. © Doosan Art Center.

두상연강예술상 전시 부문은 3명의 심사위원이 후보에 올릴 만 40세 이하의 작가를 각각 3명씩 추천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후보자 그룹은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운드, 미디어 등 여러 매체를 망라했으며,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었다.

후보 작가들 중에는 조각, 포스트인터넷 시대의 회화, 포스트휴먼 논의, 데이터로써 시간과 사운드 실험 등 최근 미술계에서 재조명 받고 있거나 쟁점이 되는 작업을 진행하는 작가들이 후보로 올랐다. 심사위원들은 엄정한 수상자 선정을 위해 작가 추천 사유를 공유한 후 질문 및 의견을 제시하는 검토 과정을 두 단계에 걸쳐 진행했다.

이번에 선정된 정희민 작가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미 여러 기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국내 위주로 활동해 온 정희민 작가는 부상으로 주어지는 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로서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많다는 점에서 평가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정희민 작가는 끊임없이 작업 활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식을 지속해서 실험해 왔다는 점에서도 인정받았다. 2015년경부터 활동을 시작한 정희민 작가는 디지털 시대에 각종 모바일 및 기계 장치가 보편화되면서 우리가 인식하고 지각하는 이미지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회화로 풀어왔다.

Heemin Chung, 'When Our Palmline Meets,' 2021,
acrylic and inkjet transferred gel medium and surgical chain on canvas, 226 x 190 cm.

정희민 작가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이미지를 구현하고 이를 캔버스에 옮겨 놓아 질감을 여러 레이어와 파편으로 얇게 쌓아 가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회화를 중심으로 작업하지만 캔버스 틀을 변형하고, 여러 개의 캔버스를 덧붙이고, 다양한 이미지를 비디오와 VR을 결합해 장르를 확장한다.

Partial exhibition view of "Heemin Chung: An Angel Whispers" at P21, Seoul (May 10 –June 30, 2019). Courtesy of P21.

두산연강재단은 동시대 이미지의 생산·유통·소비 방식을 다루는 작가 중에서도 정희민 작가가 돋보였던 이유는 “포스트인터넷의 감각과 회화에 대한 매체 연구를 상당한 정도의 깊이와 균형감으로 결합”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희민 작가는 P21(서울, 2022, 2019), 뮤지엄헤드(서울, 2021), 금호미술관(서울, 2018),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서울, 2016)에서 개인전을 펼쳐 왔을 뿐만 아니라 2022년 부산비엔날레,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경기도 미술관, 원앤제이 갤러리, 보안여관, 시청각, 플랫폼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하이트 컬렉션 등 국내 유수 기관과 갤러리에서 그 활동을 인정받아 왔다.

두산연강예술상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강(蓮崗)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뜻을 이어, 연강의 탄생 100주년인 2010년에 제정됐다. 두산연강예술상은 2022년 현재까지 총 40명(팀)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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