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NOW

코펜하겐 현대미술관: “제임스 터렐: 여진”.. 외

Denmark_Copenhagen

코펜하겐 현대미술관: “제임스 터렐: 여진”

James Turell, ‘Aftershock,’ 2021, installation view of Light & Space at Copenhagen Contemporary. ©James Turrell; Photo by Florian Holzherr

코펜하겐 현대미술관은 12월 30일까지 미국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b. 1943)의 전시“여진 (Aftershock)”을 선보인다. 터렐은 1960년대 중반부터 빛과 공간을 재료로 몰입형 화경을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 작품을 옮겨가며 전시하기보다, 전시될 장소에 맞춰 빛과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이 특징적이다. 이번 전시 역시 코펜하겐 현대미술관에 맞춘 빛과 공간으로 이루어진다.

터렐은 자기 작품을 빛을 담는 그릇이라고 설명한다. 빛과 색이 물리적으로 공간을 채우고 관객은 시각의 압도 가운데 침묵을 경험한다. 작품의 종교적인 분위기는 그가 퀘이커 교인인 것과 관련 깊다. 인지 심리학도 터렐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는 강렬한 색채의 홍수에 노출되면 뇌가 환각을 경험하기 시작한다는 인지 심리학의 ‘간츠펠트 (Ganzfelds)’ 이론을 들어 자기 작품에 관해 이야기한다. 항공 경험도 그가 자기 작품을 설명하는 한 방식이다. 그는 강렬한 빛의 장을 경험하는 관객이 방향 감각을 상실하도록 하며, 이를 구름이나 짙은 안개 속을 비행하는 감각과 연관 짓는다.

UK_London

테이트 브리튼: “아이작 줄리언: 나에게 자유란”

Installation view of Isaac Julien’s ‘What Freedom is to me - Homage 2022.’ ©Isaac Julien. Courtesy the artist and Victoria Miro

영국의 국립미술관 테이트 브리튼은 4월 26일 “아이작 줄리언: 나에게 자유란 (Isaac Julien: What Freedom Is to Me)”을 개막한다. 아이작 줄리언(Isaac Julien, b. 1960)이 영국의 주요 기관에서 대규모 전시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줄리언은 영화와 미술을 오가는 대표적인 현대미술가이며, 1980년대부터 영국 흑인 독립 영화의 장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그의 작품은 여러 화면을 입체적인 구조로 배치하는 영상 설치 방식과 무용을 통해 다양한 시대와 공간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데 엮는 시적인 이미지가 특징적이다.

아이작 줄리언은 런던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난 40년간 국제적으로 활동하며 작품을 통해 강한 정치적 목소리를 전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 중 특히 흑인과 퀴어의 존재를 다룬 작품들에 주목한다. 줄리언의 첫 작품 ‘누가 콜린 로치를 죽였는가? (Who Killed Colin Roach?, 1983)’는 1983년 영국의 젊은 흑인 남성 콜린 로치가 경찰서 입구에서 총상으로 사망한 사건을 다뤘고, 대표작인 ‘랭스턴을 찾아서 (Looking for Langston, 1989)’는 1920년대 미국 할렘 르네상스의 퀴어 예술가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신작 ‘다시 한번…조각상은 절대 죽지 않는다 (Once Again…Statues Never Die, 2022)’도 할렘 르네상스의 인물들인 미술품 컬렉터 앨버트 반스(Albert Barnes)와 철학자 알랭 로크(Alain Locke)의 대화를 다룬다.

France_Paris

오르세 미술관: “마네/드가”

Edgar Degas, ‘The Bellelli Family,’ 1858-1869. © Musée d’Orsay, dist. RMN-Grand Palais / Sophie Crépy

마네(Édouard Manet, 1832-1883)와 드가(Edgar Degas, 1834-1917)는 19세기 프랑스 미술의 선구자들로, 후배 인상주의 화가들과 이후의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오르세 미술관은 두 사람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마네/드가 (Manet / Degas)”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는 마네의 ‘발코니 (Le Balcon, 1868-1869)‘, 드가의 ‘벨레리 가족 (Portrait de Famille, 1858-1869)’ 등 대표작을 포함해 두 사람의 작품 150여 점을 나란히 선보이며, 7월 23일까지 진행된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협업한 전시로, 9월에는 뉴욕으로 향한다.

마네와 드가는 카페 풍경, 말 경주, 성매매, 실내의 장면 등 유사한 작품 소재를 공유했다. 그러나 교차해서 보면, 두 작가는 회화적으로 서로 충돌하는 면모를 드러낸다. 이는 초기 현대 회화의 다양성이기도 하다. 아울러 두 사람의 가족, 친구, 동료 관계와 엇갈린 행보는 19세기 파리 미술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달한다.

마네와 드가는 1870년대에 잠시 가깝게 교류했지만, 둘의 사이는 곧 평생 이어진 경쟁과 갈등 관계로 접어들었다. 은둔하는 성향이던 드가와 사교적이던 마네는 서로 다른 행보를 걸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적대하면서도 영향을 주고받았고, 마네가 죽은 이후, 드가는 마네의 작품을 80점 이상 구매하며 그를 인정했다. 전시는 둘의 사적인 관계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전한다. 마네의 죽음 이후 드가가 구매한 마네의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Editor’s Picks

Most Views

Editor’s Picks

Most Views

Art +
Post Views: 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