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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 나뉜 작품들: 국내에서 급상승 중인 미술품 분할소유권

아트 바젤과 UBS에서 펴낸 ‘아트 마켓 2021’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0년 전 세계 미술 시장의 규모는 22% 감소했으나 온라인을 통한 거래액은 오히려 2배 성장해 사상 최고인 124억 달러(한화 약 14조6,000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Photo by Zach Key on Unsplash

한국 미술 시장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면서 온라인을 통해 미술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트테크는 ‘아트+재태크’를 합친 신조어이다.

특히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미술 시장에 대거 유입되자 온라인 미술품 투자 채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rt Busan 2021. Courtesy of Art Busan.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방식이 ‘미술품 분할소유권,’ 또는 ‘미술품 공동구매 투자’이다. 이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호가하는 미술품의 지분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주식처럼 투자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투자 기본 금액은 플랫폼마다 다르지만 1,000원에서 10만 원 등 비교적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적은 금액으로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뱅크시(Banksy), 앤디 워홀(Andy Warhol), 김환기, 이우환 등 국내외 유명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소유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20~30대 젊은 세대들의 참여도가 높다.

Photo by Myriam Jessier on Unsplash

또한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K-ARTMARKET)의 자료에 따르면 아트테크 사업에 뛰어든 5개 업체를 기준으로 집계한 미술품 공동구매 금액은 2019년 53억9,000만 원에서 2020년 66억7,000만 원으로 1년 사이에 23.7%가 증가했다. 올해는 5월 기준으로는 50억 원을 육박했다.

이러한 플랫폼들이 급상승하는 이유로 여러 가지 원인을 꼽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이 빠른 속도로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과 함께 고(故) 이건희의 국가기증이나 케이팝 그룹 BTS의 멤버 RM의 미술관 기증 등 유명인들의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회자되면서 젊은 세대들의 관심도 상승했다는 분석이 있다. 

Photo by Lorenzo Herrera on Unsplash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로 인해 집값이 급등하고 빚이 급증해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졌고 그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는 것을 이유로 보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시장과 비교해 미술 시장은 잇따른 호황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미술품은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어 많은 이들이 미술품을 안정적인 투자처로 보고 있다.

Art Busan 2021. Courtesy of Art Busan.

일부에서는 젊은 세대들이 단순 투자 목적으로 미술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국내 미술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다른 한편, 이러한 투자를 계기로 젊은 세대들이 동시대 및 현대 미술품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를 키울 수 있어 이들이 앞으로 한국 미술 시장의 주춧돌이 될 것을 기대하는 시선도 많다.

미술품 공동구매 투자는 여러 가지 장점 때문에 매력적인 투자 방식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나 아직 이를 명확하게 규정해놓은 법과 제도가 없다. 대부분의 업체는 통신판매업자로만 등록돼 있어 사고가 일어나면 투자자 보호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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