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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시각 예술가가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반드시 작업실 안에만 있는 건 아니다. 오늘날, 예술가에게 있어서 새로운 시각으로 예술의 본질을 바라보고 여러 생각들을 실험하는 것이 중요해짐에 따라, 다양한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다른 작가들과 교류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예술가에게 이러한 기회를 제공한다. 레지던시를 통해 예술가는 일정 기간 새로운 환경 속에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워크샵이나 전시 등의 여러 활동에 대한 지원을 받기도 한다.

오늘날, 작가에게 있어서 레지던시 참여 이력은 전시 개최와 수상 이력만큼 중요한 경력이 된 만큼 전 세계에 다양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위치, 프로그램, 참여 기간에 따라 그 형태도 매우 다양해졌다.

창동레지던시
MMCA's Changdong Residency, Seoul. ⓒ MMCA.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글로벌화가 이뤄지던 1990년대에 들어서 자리 잡게 되었다. 기술 발전을 통해 전 세계가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서구권 중심의 레지던시 제도가 다양한 문화권에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지역적 특성을 살리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생기기도 하고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대안적인 관점을 가진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현재는 기관마다 고유한 성격을 지닌 다양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팔각정
The Gwangju Museum of Art's Palgakjeong Studio. From 1995-2011. ⓒ Gwangju Museum of Art.

지금은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 작가 프로그램, 미술 창작 스튜디오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 국내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이 시기에 처음 생겨났다. 전 세계적인 흐름을 따르면서도 예술 분야를 부흥시키기 위해서 생겼는데, 특히 1990년대 후반 경기 침체로 인해 예술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더욱 그 필요성이 강조됐다. 국내에서 가장 처음 생긴 레지던시 프로그램 중에는 1995년에 문을 연 광주시립미술관의 팔각정 스튜디오가 있다.

1998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미술창작스튜디오 확충 기본 계획’을 세워 정책적으로 레지던시 형태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그 결과 2000년부터 여러 지원 시설이 설립되기 시작했다. 특히 2002년 국립현대미술관 주도로 서울의 한 폐교를 개조해 ‘창동스튜디오’로 개관하면서 국내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었다.

현재 국내에는 레지던시의 형태와 운영 방식이 다양화되어 정확한 수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2005년쯤에는 약 40여 개 기관이 있었으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에는 124개가 운영되었던 것으로 나타날 만큼 그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레지던시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창동레지던시와 고양레지던시, 서울시립미술관의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그리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_R이 있다.

고양레지던시
MMCA's Goyang Residency, Gyeonggi-do. ⓒ MMCA.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 고양레지던시

국립현대미술관의 ‘창동스튜디오’는 2002년에 문을 열었고, 이후 2004년에 ‘고양스튜디오’가 개관되었다. 현재는 ‘창동레지던시’와 ‘고양레지던시’로 명칭이 변경되어 운영되고 있다. 각각 서울시 도봉구 창동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시각 예술가들의 창작 여건을 확대하고 한국 현대 미술의 국제화와 국내외 예술가들의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 레지던시는 모두 12개월간 스튜디오 공간과 창작 지원 프로그램, 전시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적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분야 예술가들을 모집하고 있다. 창동레지던시는 시각 예술, 문학, 음악, 영화 비평 등 문화예술계 전 분야에 있는 예술가들을 모집하며 공고일 기준 만 40세 이상의 예술가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고양레지던시는 공고일 기준 만 25세의 동시대 미술 전 분야의 미술 작가를 모집하고 있다.

Nanji Residency1
SeMA’s Nanji Residency. ⓒ SeMA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난지 한강 공원 내에 유휴 시설을 개조하여 2006년에 개관했다. 국내 시각 예술가 및 연구자를 양성하여 한국 동시대 및 현대 미술계의 발전을 목표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까지는 국내 젊은 작가에게 창작 공간 지원을 중점으로 운영되었고, 2010년부터는 프로그램 범위를 확대하여 전시, 연구, 학술, 및 교류를 통해 프로그램을 다각화하였다. 2012년부터는 해외 기관과 협약을 맺어 국내 시각 예술가들이 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3개월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ACC
Asian Culture Center 's ACC_R. ⓒ 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_R

2015년 광주광역시에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 예술의 확산을 통해 다양한 연구와 창작이 이뤄지는 플랫폼이 되고자 하는 기관으로써 ACC_R이라는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CC_R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창∙제작, 연구, 기관 협력을 중심으로 10개 분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으며, 분야별로 참여할 수 있는 조건과 기간이 상이하다. ACC_R은 국적과 상관없이 아시아 문화 예술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인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ACC_R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기존의 예술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시설과 인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여러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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