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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컬렉터들을 겨냥해 미술 시장에 뛰어드는 국내 유통 업계

국내 3대 유통 회사 중 하나인 롯데백화점도 신세계백화점에 이어 미술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8일, 서울경제는 롯데백화점이 ‘시그니엘 부산’에서 5월 13일부터 5월 15일까지 자체 아트 페어를 개최한다고 단독 보도했다.

Exterior view of Signiel Busan, Korea. Courtesy of the LOTTE HOTELS & RESORTS.
Exterior view of Signiel Busan, Korea. Courtesy of the LOTTE HOTELS & RESORTS.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갤러리를 운영하며 오프라인으로 전국 6개 점포에서 현대 미술 작품을 전시·판매했다. 올해는 작년에 신설된 아트비즈니스실을 통해 자체 아트 페어를 선보여 미술 시장 내 입지를 다지려는 움직임이다.

앞서 미술 시장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신세계백화점은 2021년 미술품 경매 업체인 서울옥션에 총 280억 원을 투자해 지분 4.82%를 확보한 바 있으며, 자체적으로 모바일 디지털 아트 갤러리를 열어 모바일 미술품 경매를 진행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와 손을 잡고 얼마전 새로 개장한 더현대 서울에서 ‘2022년 BAMA 프리뷰 in 더현대 서울’을 개최해 이우환, 앤디 워홀, 쿠사마 야요이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온·오프라인에서 전시·판매했다.

Shinsaege Gallery in Daegu, Korea. Courtesy of SHINSEGAE.
Shinsaege Gallery in Daegu, Korea. Courtesy of SHINSEGAE.

업계 관계자들은 젊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유통 업계가 최근 적극적으로 미술 시장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오프라인 소매 업계는 위기를 겪었지만, 대형 백화점은 오히려 매출과 고객 수가 급증했다. 이는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에 출생한, 소위 MZ세대라 불리는 층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영향력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2021년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의 20~30대 매출 비중이 신세계백화점은 41.2%, 롯데백화점은 35.9%, 현대백화점은 43.4%를 차지한 것으로 전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복합예술공간을 조성한 결과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The preview
Title Image of "The Preview Seongsu with Shinhan Card." April 28 to May 1, 2022. Seoul. © 더프리뷰아트페어 with 신한카드

이러한 변화는 유통 업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MZ세대 컬렉터들을 타겟으로 ‘더프리뷰 with 신한카드’를 개최해 총 매출 6억 원이라는 좋은 성적을 낸 바 있으며, 올해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두 번째 아트 페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MZ세대가 스스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대상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개인의 만족을 충족하는 데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특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젊은 소비층은 과시하기 위해 소비를 하기도 하지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대상에 적극적으로 소비하기 때문에 가치 소비가 가능한 미술품에 투자한다고 보았다.

다양한 업계에서 예술을 접목하는 사업을 펼치는 이유는 젊은 소비층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술 사업을 통해 기업은 젊은 소비자 집단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회와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고, 빠르게 성장하는 미술 시장에 참여하여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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