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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프리즈 위크' 기간에 봐야 할 미술관 전시 추천

Partial exhibition view of "The Moments We Encounter" at the Suwon Museum of Art, Suwon. The exhibition is running from August 9, 2022 through November 06, 2022. © JD Woo.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프리즈 서울’과 ‘프리즈 위크’를 약 2주 앞둔 만큼 다양한 해외 작가들의 작품들이 한국에 소개될 예정이다.

프리즈 서울에 참가하는 갤러리의 대부분은 해외 갤러리로,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수많은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예상된다. 반면, 해외 미술계의 국내 유입은 다양한 해외 작가를 접하고 다채로운 한국 현대 미술의 모습을 전 세계 미술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프리즈 기간 동안 국내 미술관들은 다종다양한 한국의 현대 및 동시대 미술의 면모를 보여 주는 전시를 개최한다. 이중 네 개의 전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Main image of "The Moments We Encounter" at the Suwon Museum of Art, Suwon. Courtesy of the museum.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국내 주요 국공립 미술관 소장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우리가 마주한 찰나”전을 2022년 8월 9일부터 11월 6일까지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에서 진행한다.

전시에는 수원시립미술관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전국의 국공립 미술관의 소장품이 들어가며, 김창열, 이건용, 이동기, 손동현, 전현선 작가 등 다양한 연령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한국 현대 미술 24명(팀)의 작품 79점을 선보인다.

일상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은 ‘자연’, ‘인간’, ‘그 너머’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자연’은 환경과 자연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들로 구성되었고, 2부 ‘인간’에서는 역사, 사회, 문화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관점과 태도를 볼 수 있다. 3부 ‘그 너머’는 시공을 초월하여 인간의 내면과 예술에 대한 사유를 담은 작업을 살펴볼 수 있다.

Artist Chung Seoyoung. Photo by Sohn Young-ok, Kukmin Ilbo.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1990년대 한국 현대 미술계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던 정서영 작가의 개인전을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정서영 작가는 조각이라는 매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스펀지, 스티로폼, 유리, 양탄자 등 일상의 사물과 재료들로 사물을 낯설게 제시하고 사물 간의 관계를 드러낸다. 작가에게 있어서 조각이란 어떤 사물과 작가가 물질적 관계를 맺고, 그 사물들이 작품이 관여하는 공간에 개입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서영 작가는 관람객이 작품의 영역 안에 든 공간을 제고하도록 하는 작품을 제작해 때로는 수수께끼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정서영 작가는 2003년 제5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참여한 바 있으며, 1997년, 2022년, 2008년 광주비엔날레에도 참여했다.

Left: Poster image of Oh Min's Solo Exhibition. Right: Poster image of Osang Gwon and Choi Hanyel's exhibtion. © Ilmin Museum of Art.

일민 미술관에서는 2022년 8월 23일부터 10월 2일까지 조각 장르 연구에 몰두해 온 권오상과 최하늘 작가의 2인전 “나를 닮은 사람”을 개최한다.

권오상과 최하늘 작가는 조각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해석하고 매체를 해체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서로의 조각적 방법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작업에 적용하며 조각적 방법론을 교환한다.

권오상 작가는 사진과 조각이라는 서로 다른 두 매체를 융합하여 한국 동시대 조각의 외연을 확장했다. 작가는 가벼운 지지체에 사진을 이어 붙이는 방법으로 조각을 하거나 고전적 조각 문법을 전복하여 조각의 개념을 다르게 해석한 작업을 해 왔다. 최하늘 작가 또한 조각에 대한 기성의 인식과 개념을 해체하고 혼합된 정체성으로 조각을 제시하며 매체의 미래를 고민해 왔다. 그는 스스로 지지체가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체에 대한 형식을 개념적으로 활용한다.

사진과 조각을 혼합한 실험적 작업으로 인정받은 권오상 작가는 맨체스터 미술관을 포함하여 다수의 국내외 미술 기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최하늘 작가는 최근 젊은 신진 작가들의 조각 작품을 선보인 서울시립미술관의 “조각충동”전에 참여한 바 있다.

또한 일민 미술관에서는 별개의 프로젝트로 오민(b. 1975) 작가의 개인전 “노래해야 한다면 나는 당신의 혁명에 참여하지 않겠습니다”가 같은 기간에 진행된다. 음악을 전공한 오민 작가는 소리, 비디오, 퍼포먼스 등과 같이 시간을 기반으로 하는 설치 작업을 한다. 시간 기반 매체의 종류와 그 관계를 탐구하며, 작품 속 시간은 비선형적으로 흐르며 확장된다. 전시의 제목은 20세기 초 무정부주의자이자 페미니스트였던 에마 골드만의 말을 변형한 것으로, 오민이 다루는 시간의 비선형적 구조와 비위계적 성격을 나타낸다.

오민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 “올해의 작가상 2022”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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